난자 유사세포 단시간에 다량제작 가능

日 연구팀, 불임치료 등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난자 생성에 필요한 8개 유전자가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 의학연구원 연구팀은 다양한 조직으로 변화하는 만능세포의 일종인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 등에 8개 유전자를 넣는 방법으로 난자에 가까운 성질의 세포를 단기간에 다량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17일 게재됐다.

난자의 세포질은 새로운 개체를 생성하는 능력을 가진 특수한 세포로, 복제동물의 제작과 불임치료 연구에 사용된다. 단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점이 많고 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수도 제한돼 왔다.

연구팀은 쥐의 난자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세포질 형성에 불가결한 8개 유전자를 밝혔다. 이들 유전자를 쥐의 iPS세포와 배아줄기세포(ES세포)에 주입함에 따라 체외배양만으로 수정능력이 있는 난자와 비슷한 세포를 만들 수 있었다. 단 수정 후 세포분열은 멈췄다.

이러한 난자와 비슷한 세포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백개를 만드는 데 약 3주가 소요돼 왔지만, 이번에 밝혀진 유전자를 사용하면 5일만에 수만~수십만개를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난세포 제작기술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는 불임치료와 유전성질환 예방 등 기초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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