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총, 제1회 보건안전포럼···코로나 시대 취약계층 안전보건확립 방안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감염 고위험군이 많은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위험성이 높은 병원 종사자 등 감염 취약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이하 한보총, 회장 정혜선)는 지난 14일 ‘코로나 시대의 취약계층 안전보건 확립방안’을 주제로 제1회 보건안전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한복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감염관리에 더욱 취약하다"며 "의료기관 종사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보건관리자 선임기준을 안전관리자 선임기준과 동일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불편감은 취약계층에게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회적 안전망을 탄탄하게 갖추어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약계층의 안전보건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 정부와 관련기관에 적극적으로 건의함으로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의 주제발표는 김희걸 대한간호정우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조윤미 소비자권익포럼 공동대표는 ‘코로나 시대의 한보총 역할’에 대해 발표하면서 취약계층은 기본적인 방역 물품을 개인이 구입하는 비용도 한계가 있고, 정보취득 능력도 부족하여 코로나19에 3.6배 더 많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음을 설명하고, 이러한 때에 한보총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해 발표한 조봉수 전문건설업 KOSHA 협의회장은 혁신적인 감독 변화와 인력 확충을 통해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및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공동주택관리업무 종사자의 안전보건’을 발표한 윤권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정책기획국장은 건물관리업에서 산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한 균형적인 산재예방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돌봄교사의 안전보건’에 대해서는 허억 초등돌봄교사연합회 이사장이 발표했는데, 초등 돌봄교실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초등 돌봄 전담사의 안전은 사실상 방치돼있으므로 체계적인 안전연수를 실시하여 돌봄교사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진 온라인 토론에서는 우리 사회의 보건과 안전에 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한보총의 역할에 공감하며, 보건안전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한보총에서는 오는 12월 21일 오후 2시에 유튜브를 통해 제2회 보건안전포럼을 라이브로 진행할 계획인데, 심각한 이슈 중의 하나인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진단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백은미 건강환경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3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포럼을 주관한 한보총은 지난 8월 18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4개월 만에 46개의 단체가 가입됐으며 총 회원 수가 4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