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면역작용이 중증화 억제 가능성

남아공 등 국제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남성이 여성보다 중증화하기 쉽고 사망률도 1.4배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등 국제연구팀은 면역력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 등 47개국에서 올해 1~6월 감염된 약 310만명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감염자 수는 남녀 거의 비슷한 수준인 한편, 집중치료실에 실려온 사람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고 사망률도 39%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세계 각국에서 거의 공통된 현상이었다.

연구팀은 "고혈압과 비만 등 지병 유무만으로는 남녀차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라고 지적하고, 여성의 면역작용이 중증화를 막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중증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예측해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유효한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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