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J&J, 노바백스 합류 전망...사노피 백신 개발 차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을 받은 가운데 곧 모더나의 백신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FDA는 화이자의 백신을 16세 이상에 허가했다. 단, 백신이나 그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아직 데이터가 적은 임신 및 수유부 등의 경우 의사와 상담 뒤 개인적으로 접종을 결정하라고 CDC는 권했다. 임신부의 경우 백신 접종 후 태아에게 위험한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된다.

아울러 CDC는 아니필락시스 병력 환자의 경우 접종 후 30분, 모든 접종자의 경우 15분은 관찰하라고 권장했다. 일례로 영국에서는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접종자 가운데서도 빈맥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소에 에피네프린, 디펜히드라민, 히드로코르티손 등 알레르기 반응을 관리할 수 있는 약물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서 화이자의 백신과 임상시험 결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 모더나의 백신도 다음 주면 허가가 예상되며 미국 정부는 이번에 모더나의 백신 1억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 보건 연구소의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 연구소장인 파우치 박사는 JAMA와 인터뷰를 통해 우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의료진과 고령을 중심으로 1억도스 공급돼 접종에 들어간 뒤 3월말 부터는 J&J의 백신이 도달해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J&J는 단 1회 접종으로 내년 2월에 승인신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뒤로는 노바백스의 단백질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파우치 박사는 관측했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영국에서 3상 임상 중으로 내년 1분기에 결과가 나올 이번 달 미국에서도 대규모 시험을 시작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러시아의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 스푸트니크 V와의 조합으로 시험에 돌입했는데 이에 대해 포브스는 러시아 백신의 경우 포브스 확장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데이터 부족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노피와 GSK는 함께 개발하던 백신이 차질을 빚었고 CSL의 경우 개발을 중단했다. 사노피의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 기술에 GSK의 항원보강제를 넣은 이는 50세 이상 가운데 면역반응이 보다 낮게 나와 항원이 불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접종 후 혈청전환 비율이 18~49세에서 90%, 50세 이상 85%, 60세 이상 63%로 연령에 따라 낮아져 사노피는 항원 조성을 바꿔 내년 2월 새로 2b상 임상을 거쳐 성공하면 2021년 말에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CSL의 경우 퀸즐랜드대와 개발하던 백신으로 생긴 항체가 특정 HIV 검사와 간섭을 일으켜 개발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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