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장에 김수홍 상임이사 취임…세대교체로 새도약 모색 
 김덕진 이사장 퇴임, “한국만성기의료협회장 역할 최선”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국내 최고의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해온 창원 희연요양병원이 재활수요 증가 등에 따른 정부의 재활병원 도입 등 변화하는 정책 제도에 발맞춰 570병상의 희연요양병원을 이원화해 기존의 요양병원과 더불어 급성기 재활병원 ‘희연병원’을 신설한다.

창원 희연병원 이사장 이취임식 장면.(왼쪽부터 김수홍 신임 이사장, 김덕진 전임 이사장, 김양수 병원장)

희연요양병원의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그동안 병원 발전의 산파역을 맡아온 김덕진 이사장은 퇴임하고, 현재 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양수 재활의학과 전문의(첫째 아들)와 더불어 경영전문가인 김수홍 상임이사(둘째 아들)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 의료와 경영의 조화를 이룬 젊은 희연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수홍 이사장은 동아대 경영학과, 연세대 의료경영학 석사, 일본 복지대학 의료복지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경영 전문가다.

그동안 희연요양병원 이사장을 맡아 환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우리나라 만성기 의료의 지평을 연 김덕진 이사장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의료계 사상 처음으로 ‘국가품질명예명장’을 수훈했다. 1992년, 우리나라 1호 노인전문병원의 역사를 썼지만 부도로 실패하고 6년 뒤 직원 5명으로 재기에 성공, 24년이 지난 현재 10개 기관, 650명 직원을 둔 수장으로 거듭났다.

국내 요양병원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희연요양병원은 신체억제폐지와 더불어 △2000년부터 욕창 제로화에 성공했는가 하면 △365일 하루도 쉬지 않는 재활 실현 △전문의를 비롯한 180명의 국내 최다 재활 전문인력 상근 △‘식사도 치료의 일환’으로 여겨 임상영양과를 별도 구성 후 개별식단 제공 △전 병실 4인실화 선제 도입 △퇴원환자의 스스로 일상유지를 위한 재활환자 주택개보수 도입 △재활병동과 요양병동 중간단계를 잇는 완충병동 신설 △재활 치료시간외 스스로 자가운동을 할 수 있는 의료형 피트니스센터 파워 리하빌리테이션 센터 신설 등 만성기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김덕진 이사장의 이러한 철학과 의료 시스템을 배우고자 연간 1,400여명의 국내외 의료복지 전문가, 기관 관계자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머무르면 퇴보한다’는 마음으로 희연에서도 30년 앞서 고령화 사회를 경험한 일본에 매년 방문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75회, 총 2,007명이 일본 선진 의료기관 연수를 통해 의료 시스템을 연구하고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덕진 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폭풍이 몰아치는 시기에도 환자중심의 옳은 길과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다보니 어느덧, 동쪽 하늘에 해가 떠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에서도 500병상에 빈 병실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한결같은 환자중심 의료를 당부했다.

이어 김수홍 신임 이사장은 “단순히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을 넘어, 더 나아가 환자의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어떠한 장애가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정든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사랑받으며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 무슨 일이 있어도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덕진 전임 이사장은 퇴임 후, 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으로서 직무를 다할 계획이다. 2009년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을 맡으면서 특유의 리더십으로 단시일에 600여개 요양병원을 회원으로 확보한 저력으로 “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원 병원들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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