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클래스II 더마 LED 마스크부터 식약처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 획득 메디헤어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홈 뷰티 시장 급성장 주도 LG전자

LG전자가 홈 뷰티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17년이다.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론칭하고 ‘더마 LED 넥케어’와 ‘초음파 클렌저’ 등 제품군을 늘려가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프라엘 메디헤어 이미지

지난 10월에는 눈가 전용 뷰티 디바이스 ‘아이케어’와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메디헤어’를 출시하며 얼굴은 물론 목부터 눈가, 탈모 치료까지 부위별 집중 케어가 가능한 8종 라인업을 구축했다.

프라엘(Pra.L)은 ‘근본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뜻으로, ‘근본’을 의미하는 ‘프라임(Prime)’과 LG, Life 등을 상징하는 ‘L’을 결합해 아름다움이라는 근원적인 가치를 부드럽게 표현했다.

홈 뷰티 기기와 가정용 의료기기는 전문가 도움 없이 고객 스스로 사용하므로 효능뿐 아니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G 프라엘은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임상 설계부터 안전 심사까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 자문단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더마 LED 마스크와 아이케어는 눈부심 방지 장치인 ‘아이쉴드’와 제품을 올바르게 착용했을 때만 작동하게 하는 ‘착용 감지 센서’ 등을 탑재해 눈에 닿는 LED 빛을 99% 이상 차단한다.

전문기관에서의 안전성과 효능도 인정받고 있다. 더마 LED 마스크는 국내 LED 마스크 중 유일하게 미국 FDA의 클래스II(Class II) 인가를 획득했으며, 국가기술표준원의 ‘비의료용 LED 마스크 형태 제품 예비안전기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K 마크 규격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아이케어 역시 비의료용 LED 마스크 형태 제품 예비안전기준을 통과했다.

신제품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LG전자 최초의 제품이다. LG 프라엘이 홈 뷰티 기기를 넘어 의료기기 시장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획부터 생산까지 약 4년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진 메디헤어는 레이저 146개, LED 104개 등 총 250개의 듀얼 광원을 사용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의료기기로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Low Level Laser Therapy) 기술을 적용했다.

LLLT는 광원의 빛 에너지가 모낭 세포에 흡수돼 세포의 전반적인 대사가 활성화되고 영양공급이 원활해져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치료하는 원리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집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학병원에서 성인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에 의하면, 메디헤어를 16주간(주 3회, 27분씩) 사용한 참가자(30명)들의 모발이 시험 대조군과 비교해 모발 밀도는 1㎠당 21.64% 증가했고, 모발 굵기는 19.46% 굵어졌다. 대부분의 임상 시험은 6개월 이상 진행되는데, 메디헤어는 4개월간의 짧은 연구 기간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메디헤어는 탈모가 발생하는 주요 T자 영역(앞머리, 윗머리, 정수리)에 광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며 ▲두피 전체를 관리하는 토탈케어 ▲앞머리와 윗머리를 중점 관리하는 프런트케어 ▲윗머리와 정수리 부위를 관리하는 탑케어 등 3가지 모드를 지원해 탈모 부위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마이케어(My Care)’ 기능을 이용하면 탈모 측정 센서가 탈모 부위를 파악해 최적의 모드를 추천해준다. 이 기능을 통해 해밀턴 분류를 따르는 남성과 루드윅 분류를 따르는 여성 모두 각각의 분류에서 정의된 탈모 유형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다.

레이저는 투사력이 강해 모낭이 위치한 진피층 하단부까지 침투할 수 있어 탈모 치료 효과가 높지만, 응집성도 높아 조사 면적은 좁다. 이 때문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레이저 광원 수를 무작정 늘리면 제품의 무게가 늘어 사용 편의성이 떨어진다.

'웨이브가이드'는 2개의 반사 장치를 활용해 하나의 광원에서 방출되는 빛을 여러 영역으로 조사할 수 있다. 광원 수를 최소화하면서 더 넓은 면적에 레이저를 균일하게 분사할 수 있어 치료 효율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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