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기-KM바이올로직스-다이이찌산쿄 등 잇따라 임상 착수

이례적 속도로 생산라인 정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일본기업도 이달부터 잇따라 차기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등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각 기업들은 생산라인을 미리 정비하고 승인 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임상시험에 착수한 안제스는 이달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2/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개발과 생산설비체제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오노기는 항원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드는 유전자조작 단백질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중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3000만명분 이상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유전자조작 단백질 백신을 개발 중인 다케다는 지난 9월 영국에서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한 미국 노바백의 제조기술을 이전해 개발하고 있다. 연간 2억5000만회분 이상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M바이올로직스는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한 백신의 임상시험에 내년 초 착수하는가 하면, 다이이찌산쿄는 바이러스 유전자정보를 투여해 체내에서 mRNA를 매개로 항원을 발현시키는 mRNA백신의 임상시험에 내년 3월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백신개발에는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신중한 임상시험이 수반되고 실용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제약회사가 개발도중에 생산라인을 준비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실용화가 결정되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후생노동성은 자국에서 백신생산을 실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377억엔의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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