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은 '확인'…용량 차이 따른 큰 효과 차이 ‘설명 불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했으나 효과에는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 란셋에 발표된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AZD1222를 표준용량으로 2회 접종받은 4440명 가운데서 27건의 코로나19 감염이 진단돼 백신의 효과는 62.1%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처음에 절반 용량을 받고 이어 표준용량을 받은 1367명 중에선 코로나19 진단이 3건 발생해 90%의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을 받은 총 5807명 중 30건의 감염이 보고돼 수막구균 백신(MenACWY)을 받은 대조군서 101건 보고에 비해서 전체적인 예방 효과로 70.4%를 보였다.

단 영국 시험서 저용량이 주어진 환자 중 55세 이상은 단 6%에 그친 만큼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에 대한 효과는 더욱 조사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런던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 교수는 로이터를 통해 전체 효과가 약 70%라고 하지만 통계적인 불확실성으로 정확한 설명은 불명확하며 효과는 55% 아래일 수도, 80% 이상일 수도 있다고 평했다.

또한 미국 코로나백신 예방 네트워크에 의하면 영국 시험에서 용량이 정확하게 주어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단지 용량 차이만으로도 효과의 큰 차이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접종 스케쥴이나 연령대도 일정하지 못해 결과 해석이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미국의 과학자들은 현재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국 임상시험 결과가 1월에 나와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의 임상시험은 2회 다 완전한 접종 용량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안전성에 관해선 연구진은 특별한 중증 부작용 없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중간 3.4개월 간 추적한 결과 백신 접종군에서 84건, 대조군에서 91건의 중증 부작용이 보고됐다는 것.

단, 횡단척수염 한건의 경우 백신 추가 접종 14일 뒤에 보고돼 백신과 관련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며 독립적 신경 위원회에 따르면 이는 원인불명 단분절 척수 탈수초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횡단척수염 두건이 더 보고됐으나 한 건은 기존부터 존재했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다발 경화증인 것으로 드러났고 또다른 한 건은 대조군에서 일어나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화이자의 백신은 미국에서 승인 심사를 위한 자문위원회 모임을 앞두고 FDA의 내부적 평가 결과 제한된 승인을 받기에 알맞은 효과와 안전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화이자는 지난 달 20일 16세 이상에 대해 21일 간격 2회 접종으로 응급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화이자의 백신은 접종군 가운데 8건 감염과 대조군 가운데 162건 감염 보고로 95%의 효과로 나타났으며 FDA에 따르면 효과의 신용구간은 90.3~97.6%다.

단 백신 접종 군에서 벨 마비가 4건 나타나 아무도 보고되지 않은 위약 접종군에 비해 수적으로 불균형을 보였지만 일반 인구 가운데 기대되는 빈도 이상은 아니라고 FDA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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