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최영훈 교수팀, 클라리파이 ‘ClariCT.AI’ 소아 복부 CT 잡음 감소 연구 결과서 입증
이미지 손실 없이 방사선량 19.6%·조영제 투여량 14.3%↓ 확인, European Radiology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CT 검사에서 방사선량과 조영제를 낮추는 것은 환자 안전, 특히 소아 환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동안 기술적 어려움으로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총 26만 2983건이며, 이중 조영제 부작용은 2만 1090건에 이르러 전체 부작용의 8.2%로 3위에 해당한다.

클라리파이, AI 기반 CT 잡음제거 솔루션 ‘ClariCT.AI’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단초가 생겼다. AI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 기업 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 박현숙)는 자사의 AI 기반 CT 잡음제거 솔루션인 ‘ClariCT.AI’가 소아 복부 CT 검사의 조영제 투여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8일 밝혔다.

관련 연구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 및 클라리파이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으며, European Radiology에 ‘딥러닝 기술에 기반한 소아 복부 CT의 잡음 감소 접근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유러피안 레디올로지는 유럽 방사선학회의 공식 저널로서 영상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학술지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병원 소아영상의학과 최영훈 교수는 “새로 개발된 클라리파이의 AI 기술로 두 가지를 모두 줄이면서도 CT 이미지의 품질 손실 없이 진단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연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클라리파이의 ‘ClariCT.AI’를 적용했을 경우 이미지 품질의 손실 없이 방사선량 19.6% 감소와 조영제(요오드) 투여량 14.3%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클라리파이는 AI 기술로 CT방사선 피폭량과 조영제 투여량을 동시에 줄여 환자의 건강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입증된 것이며,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CT 방사선 피폭과 조영제 투여를 더욱 낮추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의료 영상 부분에서 AI는 결과물을 기반으로 한 검진 및 판독에 사용되는데 이 판독률이 원본 영상의 화질에 따라 달려있다. 때문에 영상 자체를 고품질로 개선시켜주는 클라리파이의 솔루션은 AI의 새로운 적용으로 협업까지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최신의 CT장비는 더욱 방사선량을 낮춰주면서 고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게 하며, 기존의 CT장비는 저비용으로 최신의 CT장비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박현숙 공동대표는 “클라리파이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수요를 채울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서, 그간 방사선량 저감 혁신을 위한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FDA·CE·식약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CT 검사 시 조영제 투여량이 많을수록 환자의 신장 기능 부작용도 커진다는 것이 알려졌고, 관련 국제적 가이드라인도 계속 업데이트 되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조영제 투여량 저감에 도움이 되는 기술은 지속해서 개발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환자 안전과 국민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라리파이는 2015년 2월 설립된 의료영상분야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 폐기종 3D 리포팅 전자동 솔루션인 ‘ClariPulmo’와 AI 유방밀도 측정 솔루션인 ‘ClariSIGMAM’ 제품 등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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