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활동 수치화해 진단 보조지표로 활용

日 연구팀 성공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우울증 뇌활동의 특징을 인공지능(AI)기술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RT) 등 연구팀은 뇌활동을 수치화해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지표로 사용하도록 하고 미국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8일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우울증 진단은 의사가 환자를 문진한 다음 진단기술을 이용해 판단한다. 단 진찰하는 의사에 따라 진단결과에 차이가 생기는 문제가 있어 진단을 보조하는 지표가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히로시마대와 교토대병원 등 4개 시설에서 건강한 564명과 우울증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안정상태의 뇌활동을 조사했다. 뇌활동은 뇌의 혈류변화를 포착하는 기능적자기공명화상(fMRI)으로 조사했다.

우선 뇌를 379영역으로 세분화해 임의의 2영역 활동이 얼마나 비슷한지 조사하고 우울증환자 특유의 패턴을 찾아냈다. 이 데이터를 AI에 적용시켜 건강한 사람과 우울증 환자의 뇌를 구분해 수치로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건강한 사람 285명과 우울증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정도를 계산한 결과 약 70%의 정확도로 건강한 사람과 우울증환자의 뇌를 판별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병원에서 10분만에 fMRI의 데이터를 해석하고 그 결과를 의사가 진단시 참고정보로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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