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시스템 보유 베란 연내 인수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올림푸스는 호흡기내시경 검사지원시스템을 담당하는 미국 신흥기업인 베란 메디컬 테크놀로지스(Veran Medical Technologies)를 2020년 중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푸스는 미국 현지법인이 투자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취득하고 완전자회사화하는 방법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3억4000만달러. 올림푸스는 이번 인수로 호흡기내시경 등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베란은 폐암 등 검사에 사용되는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기관지에 삽입하는 내시경 처치기구에 자기장치를 부착하고 환자의 흉부에 붙인 패드로 자기를 검출.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화상과 서로 대조하고 처치기구가 기관지의 어디에 있는지 검사 중 언제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안전하고 확실하게 폐 속에 있는 병변을 채취해 암검사에 활용할 수 있다. 베란은 미국과 아시아 일부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전세계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호흡기용 내시경과 처치기구는 새로운 성장사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관지내시경에서도 이미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폐 병변을 채취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폐암 진단 시 내비게이션시스템과 조합하면 안전하고 한층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