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메디칼, ‘의료용 냉장고’ 제품 라인업 갖춰…‘콜드체인’ 관심 넘어 대세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병원에서 백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초저온 보관과 배송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 유통 중인 백신의 최대 50%가 이렇게 유통 과정에서 온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사용되지도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 바이러스나 단백질 등 생체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백신은 온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효율 좋은 백신이라도 유통 과정에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효능이 사라져, WHO는 백신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2~8도의 온도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에서 유통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발맞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일선 병원들이 필요로 하는 용량별, 온도별, 혈액·약품냉장고를 갖추고 백신의 안전한 보관 및 유통을 지원하고 있었다.

국내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한신메디칼(대표 김정열)은 안정적인 백신이 유통될 수 있도록 의료용 냉장고&냉동고 총 5종류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혈액·약품냉장고 BPR-160(160리터), BPR-245(245리터), BPR-700(700리터) 등 3개 제품, 혈장냉동고 LPF-700(700리터) 1개 제품, 초저온냉동고 ULF-405C(405리터, 수평형) 1개 제품로 구성됐다.

BPR-160은 2℃~6℃ 소용량 혈액·약품 냉장고로 미국혈액은행협회(AABB)에서 제정하고 권장하는 표준을 적용한 제품으로 온도를 정밀하게 유지하여 보존혈액이 변질되거나 동결할 위험이 없도록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한 실시간 온도제어가 이뤄지는 제품이다.

ULF-405C는 -85℃의 초저온에서 물리, 화학적 변성 없이 피 냉동물을 동결 보존할 수 있는 초저온냉동고로,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Non-CFC 혼합냉매와 고밀도 폴리우레탄 발포보온재를 사용해 초저온을 유지한다.

최적 설계의 열교환기를 갖춰 효율적이고, 조작하기 편리한 원터치 스크린패널을 통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정확한 온도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관리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설정범위를 벗어나거나 단전이 될 경우 신속한 대처를 위해 비상호출(SOS CALL)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정열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게 유통되기 위해서는 백신을 보관하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신메디칼은 백신 보관이 필요한 병의원에 혈액&약품냉장고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한과학, 제이오텍, GMS 등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에 어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콜드체인 분야,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기술 도입 열기

한편 냉동, 냉장 저장고(cold storage), 냉동, 냉장 탑차(refrigerated vehicle), 사전 냉동 설비(pre cooling Facility), 분류 및 포장, 구매 및 배송 시스템 등 ‘콜드체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넘어 대세로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와 의약품 안전 문제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며 향후 정부에서는 운송방식, 제품보관, 온도조절, 운송능력 등 다방면에서의 관련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글로벌 배송 전문 기업인 UPS는 드라이아이스를 직접 생산하고 섭씨 영하 8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초저온용기 보급을 비롯해 고속 드론 배송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대량 보급을 가능케 하는 조치들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 향상을 위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생산, 저장, 배송 등 전 프로세스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진단키트업체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코로나 PCR TEST 키트의 보관과 공급 시 냉동 장비를 충분히 구비하지 못해, 민간 공급 회사가 냉동고 까지 같이 공급하는 상황도 확인됐다”며 “각종 진단 시약과 백신의 보관과 유통에 필요한 콜드 체인의 필요성은 국가 의료 시스템의 필수 불가결한 수요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