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망막신경절세포 실험서 축삭 밀도 정상으로 회복

美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 제작기술을 활용해 쥐에서 눈의 신경세포를 젊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등 연구팀은 쥐의 시력까지 개선된 것으로 확인하고 향후 녹내장 등 고령자에서 다발하는 안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에서는 신경세포의 일종으로 눈의 망막에 있는 '망막신경절세포'에 주목했다. 이 세포는 축삭으로 불리는 돌기가 뇌를 향해 뻗어 있고 망막의 시각정보를 전달한다. 녹내장 등으로 축삭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교토대 아마나카 신야 교수가 개발한 iPS세포 제작방법에 사용되는 4종의 유전자 가운데 3종을 축삭이 손상된 어른 쥐의 망막신경절세포에 도입했다. 그 결과 축삭의 밀도가 정상 쥐와 비슷한 정도까지 회복하고 새롭게 축삭이 성장해 일부는 뇌까지 뻗어 있었다. 지금까지 축삭은 성인이 되어 손상되면 재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모양을 움직여 쥐의 반응을 살피는 실험에서는 유전자 도입 후 시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포의 암화 등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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