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생명과학 이병건 대표, ‘해외 cGMP·M&A 인프라 구축 차별화로 도약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치료제로 시작해 면역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간다는 목표입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사진)는 서울대학교 화학공학 학사·석사를 졸업 후 LG화학, 삼양사(현 삼양바이오팜), Expression Genetics, GC녹십자, 종근당을 거쳐 지난 2018년 6월 회사 대표로 취임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이병건 대표를 만나 향후 회사의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현재 SCM생명과학의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아토피피부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급성 췌장염 등이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아토피피부염의 시장성과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언맷니즈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토피피부염은 지난 5월부터 2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시작해 완료했는데 20명 중 10명은 kg당 50만개 세포를 쓰고 절반은 kg당 100만개 세포를 썼다”며 “보통 임상에서 kg당 세포 100만개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도 효과가 똑같이 좋았다. SCM줄기세포의 장점은 분리방법을 달리 해서 순도를 높게 해 세포수를 적게 써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72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실시할 예정이며 2상은 kg당 50만개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절반으로 세포수를 줄여서 효과가 지속된다면 제조원가를 50%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의 경우, 현재 임상2상중이며, 회사는 2상 이후 조건부판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백혈병환자들이 타인의 골수를 이식 시 면역 거부반응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첨단재생의료법에 따르면 희귀질환은 2상 이후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

SCM생명과학은 해외 기업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과 cGMP 시설 확보를 위해서다.

이 대표는 “향후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는 결국 생산이 좌우한다”며 “미국 자회사인 코이뮨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연면적 562평의 글로벌 cGMP 제조기술을 갖고 있다. cGMP 운영 노하우도 향후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이뮨은 차세대 동종 카티(CAR-T) 기반 백혈병 치료제와 수지상세포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 생산·개발 기업이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이 지난해 2월 공동으로 인수했다.

또한 회사는 최근 인수한 이탈리아 제약사 Formula를 통해 급성 림프구성백혈병치료제인 CARCIK-CD19 임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SCM생명과학은 이달 안에 아토피피부염 1상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 CARCIK-CD19 임상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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