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원텍·큐렉소 등 정부 지원 바탕,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 등 글로벌 도약 '한목소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의료기기 기술혁신을 선도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첨병의 역할이 기대되는 혁신형 의료기기기업들이 1차 선정됐다.

선정 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다양화를 비롯해 시장 수요 부응,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 등 국내 산업이 글로벌로 새롭게 도약하는데 앞장서며 역할을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인증 표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부지원 사업 우대와 함께 조세 특례, 의료기관 기반 시설 연계, 임상 및 기술지원, 각종 부담금 면제를 비롯해 해외 진출 및 인력, 금융, 컨설팅 부분 등에서 정책 지원 혜택이 부여된다. 더불어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신제품의 출시가 용이해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인바디, 바이오 헬스 분야 시장 수요 부응 목표

먼저 체성분 분석 전문 기업 인바디(대표 차기철)가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 사업에 지정됐다.

인바디가 선정된 ‘혁신선도형’은 연간 매출 500억원 이상인 기업 대상 중 매출액의 6%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 기존 제품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다.

기존 체성분 분석 및 관리를 통해 건강, 다이어트 산업 등에서 널리 활용됐던 인바디는 고주파수 활용 및 실증 임상 강화로 중증 환자 치료 및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세포 건강 진단기기로까지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인바디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과 수출 중심의 시장 개척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BIA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러한 노력과 결실을 바탕으로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인증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원을 통해 점차 증가하는 바이오 헬스 분야 시장 수요에 부응하고 의료기기 산업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원텍, 성장 동력 확보…첨단 의료기기 빠르게 출시

토탈 메디컬솔루션 전문기업 원텍(대표 김종원)은 혁신도약형 분야에 선정됐다.

‘혁신도약형’은 혁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특화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의료기기산업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이 유망한 기업으로 의료기기 매출액 500억 원 미만, 의료기기 매출액 대비 의료기기 연구개발비 비중 8% 이상이다.

김종원 대표는 “올 한해 신제품 고주파 의료기기 ‘올리지오’가 시장에서 매우 뜨거운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번 혁신 의료기기 기업 선정으로 인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셈”이라며 “앞으로 시장에서 원하는 첨단 의료기기를 보다 빠르게 개발, 출시하게 됨으로써 투자 대비 성과의 효과와 효율이 크게 개선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큐렉소, 해외 성과로 국내 수술로봇 시장 성장 초석

또한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대표 이재준)도 의료로봇의 기술력에 대한 전문성 및 성장성을 인정받아 혁신도약형에 최종 선정됐다.

큐렉소는 2017년 하반기 현대중공업의 의료로봇사업부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의료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3분기부터 독자 개발한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 및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의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기존 사업 군에서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재준 대표는 “큐렉소는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닌 소수의 글로벌 의료기업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로봇을 비롯해 재활로봇 등을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성공이 외산 수술로봇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수술로봇 시장 성장에 초석이 되길 바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휴비츠, 글로벌 안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도약 도전

한편 시력을 측정하는 검안기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점유율 3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 출시한 망막단층진단기 HOCT의 판매 호조로 안과 의료기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히든챔피언 휴비츠(대표 김현수)도 대열에 합류했다.

휴비츠 HOCT

이번 인증으로 전문 안과용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안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기술로 국내 안과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전문 안과용 의료기기 개발은 물론 복합 기술이 적용된 검안기 등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안과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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