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암 새 치료제 개발·연구 등 국제적 위상 향상 기여 인정
‘젊은의학자상’엔 연세의대 이충근 임상조교수 수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주관한 ‘제30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이 지난 26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성균관의대 내과학교실 안명주 교수가 영예의 본상을 수상했으며, 연세의대 종양내과 이충근 임상조교수가 ‘젊은의학자상(임상부문)’을 수상했다.

제30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 안명주 교수(왼쪽)와 젊은의학자상 수상자 이충근 임상조교수(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분쉬의학상은 대한의학회가 제정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본상 수상자인 안명주 교수는 폐암분야의 새로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적치료제와 분자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개발, 효과 및 개선을 위한 임상연구에 매진해 왔다.

특히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새로운 3세대 EGFR 타이로신(tyrosine) 억제제의 효능 및 안전성을 밝혀내고, 미충족 의료수요 분야에서 치료적응증 확대 및 새로운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폐암치료와 연구의 국제적 위상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명주 교수는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함께 연구에 매진해준 국내외 연구진과 동료, 믿고 치료에 임해준 환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앞으로도 더욱 효과적인 폐암 치료법을 위한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한 이충근 임상조교수는 그동안 밝혀진 바 없었던 종양의 림프절 전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향후 종양의 지방산 산화 등 에너지 대사를 표적으로 해 림프절 전이를 막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대비해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 영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참석하는 하이브리드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오프라인의 경우 발열체크,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됐으며, 장성구 대한의학회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회장, 이윤성 분쉬의학상 운영위원, 스테판월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이 참석해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장성구 회장은 “이번 수상자들의 연구성과를 통해 세계의학계를 이끄는 한국의학의 위상을 조명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의학자들의 훌륭한 연구업적을 발굴하고 한국 의학계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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