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와 안전불감증 감염 확산 불러…개인위생-거리두기 철저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감염병 일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전 사회적으로 그간 해이해졌던 개인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가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관련해 최근 대국민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는 대구와 경북에서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있었고 이후로도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졌지만 국민의 높은 시민 의식과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이 있었기에 여전히 우리의 일상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날로 깊어지는 실정이다.

특히 곧 연말이라는 사회적 교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와 차갑고 건조한 겨울의 계절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감염 확산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게 의협의 지적이다.

의협은 “1년 내내 우리는 방역 속에 지쳐 있고, ‘코로나19’가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경험이 방심을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자제해왔던 모임 등 사회적 교류에 대한 갈증이 연말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무절제와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코로나19’가 어떠한 병인지 알지 못해 신중했었던 지난 3월의 경험을 살려 철저한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은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에 더 신경 쓰고,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은 삼가 서로의 사회적 거리를 지켜야할 시기”라며 “물론 필수적인 사회, 경제 기능, 학업, 그리고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철저한 방역 속에서 유지돼야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되 감염자에 대한 적대적 시선은 줄이고, 환자들이 편견이나 차별 없이 충분히 치료받아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가 필수적이라는 것.

의협은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필요하다”며 “특히 코로나 감염자 혐오가 커지고 있는데 이들은 무고한 피해자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압력이나 편견이 없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협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날까지 감염병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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