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 박엘레나와 어머니>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경북대학교병원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항일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위한 나눔의료를 펼쳤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한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외고손녀인 박엘레나 씨는 수년 전부터 원인 모를 발 통증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고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다.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스라엘 병원에도 진료상담을 했지만 그보다 더 의료수준이 높은 곳에서 다시 진단 받기를 희망했다.

이 소식을 접한 최재형 기념사업회를 통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0년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한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를 담당한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는 “박엘레나 씨는 유연성 편평족으로 수술할 경우 향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어 현 상태에서는 수술은 권하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면 발의 아치를 지지할 수 있는 보조기 착용을 권했다. 이어서 한국 의료와 의료진을 신뢰하고 전적으로 따라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박엘레나 씨는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실감했고 특히 경북대병원 오창욱 교수와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코로나19 재난 극복의 중심에 있는 경북대병원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불우한 환자들에게도 나눔의료를 펼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매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료 사업에 참가하여 해외에서 치료가 곤란한 외국인환자를 초청하여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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