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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원격 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 도약 주역으로이스라엘, 국가 성장 동력화 성과 주목…각종 진단 활용, 코로나19 속 원격 진료까지
업계 “시장 발 맞춰 국내도 기술 발전과 임상 데이터의 확보, 정부 규제 완화 이뤄져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디지털 헬스 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직접 관련돼 있다는 민감성이 있다. 제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비용 외에 전문 의학 지식과 임상에 관한 데이터 등이 별도로 요구된다는 특수성도 있다.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과 혁신적인 기술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현실의 장벽을 뛰어 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떠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 대표적 강국으로 주목받는 이스라엘은 디지털 헬스 산업의 국가 성장 동력화 계획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원격을 활용한 관련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이스라엘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산업 육성의 기치를 내걸고 규제 완화와 임상 데이터 공유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으며, 정보통신과 AI 등 다양한 산업의 기술 인력들이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 대거 포진해 의료기관들과 의료 생태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의료진과 대면 접촉 없이 진료가 가능해지는 원격 의료 서비스이다. 사이버보안, 핀테크(FinTech)와 더불어 이스라엘 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3대 하이테크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 이스라엘 첨단산업협회에 따르면 AI를 응용하는 분야는 2018년과 2019년 모두 가장 많은 투자를 받는 기록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디지털 자료에 대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단법(Diagnostics) 개발과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진단 지원(Decision Support) 분야가 눈길을 끈다.

기술의 발달로 활용 장벽이 낮아지게 되면 AI를 이용하는 디지털 헬스 기업의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헬스제품의 성패 여부는 의료 현장에서의 검증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제품을 임상에 적용해 볼 수 있다면, 기업은 실패에 대한 위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건강보험 산하 전문 클리닉과 전국 각급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의 파일럿 제품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발표한 디지털 헬스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디지털 헬스 기업이 건강 보험사가 보유한 임상 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에 설치된 24개의 보건부 산하 국립의료센터 진료 기록도, 국립 데이터 통합관리기구(Data Mining Center)가 정식 출범하는 대로 추가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디지털 헬스 기업들은 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질 전망이며, 글로벌 경쟁에서도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임시 규정 신설로 원격 의료 규제 완화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신속하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 규정을 신설해 원격 의료행위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소아과·정신과·재활의학과·만성질환 관련 진료과목 등에서 원격 진료가 가능해졌고, 그 외에도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도 원격 의료 서비스가 허용됐다.

이에 따라 원격 진료 장치, 환자 모니터링 제품, 우울증 치료 애플리케이션, 의사-환자 간 텔레컨퍼런스콜 제품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 제품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코트라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이스라엘 정부가 원격의료를 허용한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는 것과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선도적인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라보며 국내 의료 스타트업 전문가는 “혁신적 기술과 탄탄한 정부 지원, 축적된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의 디지털 헬스산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급속도로 팽창하는 시장의 발맞춰 국내도 빠른 기술의 발전과 임상 데이터의 확보, 정부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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