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정형기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유전성 부정맥 질환인 브루가다 증후군의 새 치료제에 관한 연구로 대한심장학회의 ‘2020년도 신진연구’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는 ‘브루가다 증후군 동물 모형에서 아르테미시닌의 항부정맥 효과(Antiarrhythmic effect of artemisinin in canine experimental model of Brugada syndrome)’라는 제목으로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이용해 심실성 부정맥을 억제하는 효과에 대한 내용이다. 대한심장학회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는 2년간 총 3,000만원이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특별한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성 부정맥 질환으로, 전체 돌연사의 5~10%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브루가다 증후군의 병리기전이 심근의 탈분극과 재분극 이상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약제인 아르테미시닌이 재분극 이상에 관여하는 이온통로의 기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형기 교수는 이같은 아르테미시닌의 항부정맥 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브루가다 증후군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매우 제한적이며,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있어 매우 주의하며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브루가다 증후군 환자들을 안전하게 약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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