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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오리지널 도입품목, 건강드링크 등 매출 정점 찍고 하향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토종 의약품의 1000억 매출 시대가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3품목 정도가 도전했으나 1개 품목은 확실하고 1개 품목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개발 신약 및 개량신약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형 도입신약은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수혜주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외에 불순물 검출에 따른 관련 시장 대표품목의 빈자리를 유사효능의 다른 제품들이 나눠가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제약 51곳과 11월 결산 현대약품 등 52곳 제약의 2020년 3분기 누적(1월1일~9월30일) 주력품목 매출 현황을 집계했다. 이번 집계는 2019년 연 매출 100억대이상 제품이 대상이었고, GC녹십자 등 개별 제품 매출실적 발표가 없는 제약사는 제외됐다.

해당되는 16곳 제약 127개 품목은 3조4412억 매출로 6.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제약기업들의 평균성장률이 4.90%라는 것을 감안할 때 주력품목들의 성장률이 평균성장률을 훨씬 상회한 수치이다. 85개 품목이 성장했고, 41개 품목이 역성장 했다.

=연간 매출 1000억대를 노리는 국내 제품으로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 역시 한미약품 고지혈증치료제 복합 개량신약 로수젯, 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패밀리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아모잘탄패밀리의 경우 올해 1000억 매출 돌파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3분기 누적 874억 매출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51% 성장했다. 분기별 평균 매출이 291억원으로 올 연말까지는 1100억을 넘어 1200억까지 도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로수젯도 충분히 1000억 매출을 노려볼만하든 분석이다. 3분기 누적 727억으로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970억대가 가능하고 좀 더 분발한다면 1000억대에 도전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기대주 카나브패밀리의 경우 3분기 누적 666억 매출로 올해 1000억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900억대 매출 제품 도약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집계에서도 코로나19 수혜품목으로 꼽히는 비타민류와 폐렴구균백신 등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종근당이 화이자와 협업 판매중인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의 경우 3분기 누적 537억 매출로 무려 35.46% 성장했는데 코로나19 예방차원의 접종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비타민제 삐콤씨(75억, 9.10%성장), 임팩타민(277억, 9.06%) 등도 준수한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개발 신약 및 개량신약 등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종근당이 HK inno.N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은 3분기 누적 482억의 신 매출을 창출, 종근당 성장의 주역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당뇨 신약 슈가논은 175억 매출로 77.61% 성장했다.

한편 이번 집계에서 위궤양치료제 라니티딘 원료에서의 불순물(NDMA) 검출로 이 시장 대표품목(알비스)이 중도하차 하며 유사 효능의 여타 제품군들이 반사이득을 취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알비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424억 매출을 올렸었다. 동아에스티의 위염치료제 신약 스티렌은 167억 매출로 21.42% 성장했고, 역시 동아에스티가 개발해 일동제약과 공동 판매중인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천연물신약 모티리톤은 동아에스티가 8.40%성장한 218억 매출을, 일동제약은 43.16% 성장한 212억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위궤양·위염 치료제 스토가 역시 137억 매출로 40.92% 성장했다.

이외에 기대에 못 미친 품목도 눈에 띈다. 대형 오리지널 도입제품과 건강음료 등이 정점을 찌고 하향세의 모습이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해당 기업에 안겨주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