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근무약사 대상 조사 결과…품질·제조소 요인보다 판매제약사 대한 응답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제네릭 품질 평가에 있어 약사들은 제약사 인지도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진 이사

김대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최근 식약처가 'K-제네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제네릭에 대한 약사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개설약사와 근무약사로 총 515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복수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이사는 “제네릭 품질에 대한 인식에서 품질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약사들은 제네릭 품질과 관련해 판매제약사(295명)를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상 등 육안으로 확인되는 품질은 268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즉, 품질 자체보다 제약사 브랜드가 제네릭 신뢰성에서 더욱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어 안정공급이나 정보제공, 회수 등 사후관리(261명), 제조소·제조원(211명), 처방의사나 소비자 반응(188명), 용기·포장·표시(179명) 순이었다.

김 이사는 제네릭의약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약사가 눈여겨봐야 할 점도 설명했다.

조사 결과, 제품 품질 개선이 369명으로 1위로 집계됐다. 공급 안정성을 개선해 구하기 쉬우며 품절 없이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 역시 314명으로 많았다.

김 이사는 “대체의약품이 없는 약의 경우, 식약처에서 안정적인 공급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도 “제네릭의약품의 안정공급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조제가 활성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제네릭이라고 해도 대체약물이 없는 의약품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제네릭의약품의 안전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포장 공급 확대 등 포장 단위·수량 다양화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이사는 “처방단위를 고려할 때 포장단위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다빈도 처방단위와 포장단위가 일치돼야 안전하고 정확하게 용량을 복용할 수 있고 폐의약품도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반품 개선, 제품 정보제공(성상변경, 약가변동, 품절정보 등), 용기·포장·표시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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