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완-발목맥파속도 1800cm/s 이상인 경우 당뇨병성 신질환 이행 위험 높아

사진 왼쪽부터 문준성 교수, 임태훈 학생, 이동성 학생, 정승민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교실 연구팀이 당뇨병환자의 신질환 진행을 예측하는 인자를 분석해 이를 SCIE 논문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일반 의학, 내과 분야(Medicine, General &Internal) 상위 17%에 해당하는 ‘Frontiers in Medicine’ (IF=3.9)에 지난달 30일 자로 발표됐다.

영남의대 내분비대사교실 연구팀은 내분비대사교실 문준성, 정승민 교수의 지도 하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임태훈, 이동성, 최세라 학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 3년간 영남대병원에서 진료 받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후향적 분석한 결과, 말초동맥경화도를 나타내는 상완-발목 맥파속도(brachial-ankle pulse wave velocity)가 1800cm/s 이상으로 높은 군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성 신질환으로 이행할 위험이 약 8.5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의 혈관 합병증 중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을 위험이 높은 환자를 미리 예측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큰 의의가 있는 연구 결과다.

제1저자인 임태훈 학생은 “실제 진료현장에 도움될 수 있는 임상연구를 진행해보고 싶었는데 동료들과 교수님의 도움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 앞으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진료와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연구를 지도한 문준성 교수는 “학생들이 바쁜 와중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성취한 이번 연구결과가 미래의 의사로서 성장하는 데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연구력을 겸비한 의사들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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