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개정 및 코로나19로 인한 수진억제 영향…항암제 시장 첫 축소

IQVIA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올해 3분기(2020년 7~9월) 일본의 처방약 시장규모는 2조5346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QVIA는 조사결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병원, 개업의, 주로 조제약국으로 구성된 '약국 그 외' 시장이 축소했으며 항종양제 시장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4월 실시된 약가개정 외에 코로나19 감염확대에 따른 수진억제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분기별 시장이 5% 이상 감소한 것은 2017년 1분기 7.2% 감소한 이래 처음이다. 당시에는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1516억엔에서 203억엔으로 대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시장별로 보면 100병상 이상 병원시장은 1조1627억엔으로 4.8% 감소했으며, 100병상 미만 개업의시장은 5020억엔으로 6.0% 감소, 약국 그 외 시장은 8698억엔으로 5.0% 감소했다.

약효별로 보면 1위인 항종양제 시장은 3708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감소 이유는 매출 1위 제품인 '키트루다'가 287억엔으로 23.0% 감소한 것을 비롯해 아바스틴이 22.4% 감소하고 '레블리미드'가 21.4% 감소하는 등 상위제품들이 모두 두 자릿수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IQVIA에 따르면 분기별 항암제시장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것은 매출데이터를 사이트에 공개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다.

백신시장은 755억엔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53.1% 증가해 7위에 랭크됐다. 백신은 해마다 4분기에 톱10 안에 진입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을 막기 위해 각 회사들이 독감백신을 조기에 공급하면서 백신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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