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 연례모임서 췌장 낭종 등 연구 결과 진료에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처음 가상으로 열린 미국 소화기내과학회(ACG) 연례모임에서 췌장 낭종 등에 관한 9대 연구가 진료에 대한 중요성으로 주목된다고 메드스케이프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췌장 낭종에 관해서는 두 개의 연구가 눈길을 끌었는데 뉴욕 컬럼비아대 의료센터 연구진은 저위험 낭종에 대한 실제 악성 진행 데이터를 내놓았다.

즉 췌장 낭종 환자 13만7970명의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저위험 1만4279명을 밝히고 5년 뒤 추적한 결과 췌장암종 진행률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가 없는 환자 가운데 1.5%의 비율로 나타났지만 이전에 당뇨 병력이 있을 경우 3.1%, 새로 당뇨가 발생한 경우 4.6%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규 당뇨 발생이 췌장암종 진행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췌장 낭종 감시에 적어도 A1c, 혈당 지수 등 당뇨 마커를 포함시켜야 된다고 연구진은 평했다.

아울러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 연구진도 10년간 췌장 낭종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는데 연구대상 1789명 중 104명이 수술을 받았고 그 중 1/3은 췌십이지장절제, 2/3는 원위부 췌장절제를 받았다.

또한 63%가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이었는데 수술 병리검사 결과 27%는 선암종, 14%는 고도 이형성증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수술 후 1~5년째 낭종 재발은 34.5%에서 64.8%로, 고위험 변형이 5.1%에서 13.7%로, 악성 전환은 11.7%에서 19%로 증가해 췌장낭종 수술 환자 가운데 면밀한 추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와 함께 장 정결을 위해 황산염 기반 경구 정제 제형을 물과 함께 12알 복용시켰을 때 표준 PEG-EA 비해 중대한 부작용 없이 그 이상의 효과를 보여 주목을 끌었으며 특히 이는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인산나트륨이 들지 않아 더욱 안전하다는 평이다.

더불어 면역-중개 체크포인트 설사 및 대장염 환자에 관한 엠디 앤더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임상 종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로 스테로이드를 주고 지속 치료가 필요한 경우 우선 인플릭시맵 후 베돌리주맙을 보충적으로 권고했지만, 베돌리주맙 치료 환자 가운데서 재발률이 13%로 인플릭시맵 치료군의 28%에 비해 더욱 낮게 나와 더 먼저 써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에 관해선 코로나19 환자의 20.5%에서 간손상이 확인됐고 특히 흑인 가운데서 더욱 잘 일어났으며 간손상 환자는 사망, ICU 입원, 삽관, 재입원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의 미생물치료에 관해 두 연구결과도 발표됐는데 1년간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가 3회 이상 재발한 환자에 대해 피르미쿠트 포자로부터 정제된 생물 유래 마이크로바이옴 SER-109가 재발률을 11.1%로 위약의 41.3%에 비해 낮춰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을 복구시키는 미생물 치료제 CP101도 재발 또는 고위험 환자에 대해 8주째 임상적 치유 유지율을 73.5%로 위약군의 55.4%에 비해 높였다.

이밖에 호산구 식도염 치료에 관한 노스캐롤라이나대의 두 연구결과에서도 새로운 경구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정제와 듀피젠트가 각각 2b상 임상과 3상 임상시험 결과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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