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퀄리티까지 잡다-진화하는 가정간편식 시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 머무르는 이른바 ‘집콕족’들이 많아지면서 식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차 고급화 됨에 따라, 이들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제품만을 선호하지 않고 맛과 품질까지 꼼꼼하게 따져 가장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고급 원재료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도 프리미엄급 맛을 자랑하는 식음료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까다로운 입맛의 ‘집콕족’을 유혹하고 있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에서나 접하던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도 이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스틱부터 RTD, 캡슐까지 다양한 형태로 카페 부럽지 않은 퀄리티의 커피 제품들이 출시돼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커피 애호가들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 오리진스’는 특별한 원산지의 원두를 엄선한 프리미엄 스틱 커피로,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던 퀄리티의 싱글 오리진과 블렌딩 커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우간다-케냐 △알타 리카 4종으로, 각기 다른 원산지 고유의 독특한 맛과 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열대 고산지대의 선별된 원산지에서 농부들이 직접 손으로 커피 열매를 수확하여 햇볕에 말린 원두를 네스카페의 전문 커피 로스터가 로스팅해 섬세한 맛과 아로마를 선사한다.

빙그레의 RTD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는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 2종을 선보였다.

스페셜티는 국제스페셜티커피협회(SCA)의 평가를 거쳐 기준점수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한 등급의 프리미엄 원두를 지칭하며, 원산지에 따라 고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는 기존 아메리카노 커피와는 차별화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2종을 출시했다.

최근 외식 대신 ‘집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업계는 재료와 건강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하고 전문식당 못지 않은 맛과 퀄리티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동원F&B는 한식 가정간편식 프리미엄 라인업 ‘양반 수라’를 출시했다.

기존 ‘양반’ 제품에 비해 맛과 원재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차돌, 왕갈비, 문어, 도가니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해 최상급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이번 신제품은 ‘양반 수라 파우치죽’ 4종과 ‘양반 수라 국탕찌개’ 4종으로 구성됐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도 최근 프리미엄 PB 간편식 제품군을 확대했다.

재료와 건강에 초점을 맞춰 무항생제 닭, 국내산 냉장육 등 엄선한 원재료와 영양 균형 설계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신제품은 치킨윙 2종과 돈가스·치킨가스·생선가스 등 커틀릿 제품 5종이다.

치킨윙 제품은 에어프라이어 조리로 전문점의 맛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커틀릿 제품은 무농약 밀로 만든 빵가루와 무항생제 유정란 등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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