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의료보장 진료비 '94조6765억원'…지방 환자, 작년 한 해 서울서 진료비 8조5315억원 지출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 한 해 의료보장 진료비가 94조676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의 의료 이용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16일 발간한 ‘2019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인구는 5288만명, 전체 진료비는 94조6765억원으로 2018년 85조7283억원 대비 10.44%(8조9482억원) 상승했다.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90만7000원으로 전년 연평균 진료비 173만3000원보다 10.08%(17만5000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서울과 일부 지역의 의료 이용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 2019년 전체 진료비 94조6765억 원 중 요양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시·도를 기준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 비율은 20.6%(19조5408억원)였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요양기관의 전체 진료비 23조3020억원 중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는 8조5315억원으로 진료비 유입비율 36.6%를 기록했다. 광역시도 중 가장 규모와 비율이 컸다. 그 뒤를 이어 광주(30.5%), 대전(28.1%), 대구(24.9%) 순이었다.

서울과 대구, 대전은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9년도 기준 전년 대비 시·도별 타지역 진료비 유입 증감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은 전년(36.1%)에 비해 0.5% 증가한 36.6%의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을 나타냈다.

대전은 전년(27.7%) 대비 0.4% 증가한 28.1%를 기록했으며 대구 또한 전년(24.6%) 대비 0.3% 증가한 24.9%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유명무실한 의료전달체계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라며 “죽어가는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총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시·도별 타지역 진료비 유입 증감률 현황(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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