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R&D투자 유한양행 46%, 한미약품 75% 상승 ‘제약 전반적 상승’
국회·정부 등에 CSO(판매대행사) 양성화 공감대 이끌며 유통질서확립 노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코로나19 와중에도 제약산업계가 소홀히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R&D투자에 대한 관심과 불공정거래행위 차단을 위한 노력이다.

3분기 영업을 마무리해 놓은 현재 주요 제약기업들이 R&D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가 돋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올 3분기 454억을 R&D에 투자, 지난해 3분기 대비 45.6% 늘었다. 3분기 누적으로는 1221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1억에 비해 26% 늘어난 수치이다. 3세대 EGFR–TKI 계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등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공 등 R&D투자가 글로벌 성과로 이어지고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다는 평가이다.

국내 R&D 투자 및 성과와 관련한 대표주자 한미약품의 경우 3분기 총 매출액 대비 34.8%에 해당하는 786억원을 R&D로 투자했다. 지난해 448억에 비해 무려 75.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보면 1655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0억에 비해 27% 확대됐다. 바이오신약 플랫폼 기술 LAPSCOVERY와PENTAMBODY를 적용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신약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랩스커버리 기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사를 통해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내고 작년 10월 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이들 업체 외에 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 등 리딩 기업들은 코로나19에도 예년 수준의 R&D투자를 유지하며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한편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CSO(의약품 판매대행사)의 양성화 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국회, 정부, 산업계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분위기 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지출보고서 의무 작성 대상에 CSO를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약사법개정안 발의를 예고한 상태이고, 복지부 역시 CSO를 통한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를 처벌할 근거 법안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며, 제약바이오협회 또한 CSO 종사자의 MR 인증 의무제 도입 등 CSO 양성화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CSO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차제에 제도권내에서 관리됨으로써 위험성을 줄이는게 CSO나 CSO 이용 제약사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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