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리니에 이어 암젠코리아도…직원 생존권 목소리 반영 통로되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이 잇따라 노조를 결성하고 나서 그 배경에 대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메나리니는 지난달 28일 암젠코리아는 12일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발부받고 본격적인 노조 활동에 돌입했다.

현재 암젠코리아 노동조합 가입 현황은 영업사원 63명, 내근직 13명 등 총 76명으로 가입 가능인원 93명 중 81.7%가 가입했다.

암젠코리아 노동조합 이경환 위원장은 "현재 다국적제약사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시장에서 내·외근직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이에 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해 직원들의 생존권 사수 투쟁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젠코리아 노동조합은 앞으로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확립으로 생존권을 사수하고 기업 경영 민주화와 성과배분의 공정성 확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다국적제약사 최고의 근로조건(임금, 복지, 근무환경 등) 확립, 산업재해와 직업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경환 위원장은 "직원들의 높은 노조 가입률은 그동안의 불합리함과 불평등성, 처우개선, 직장내 괴롭힘 등 많은 직원들의 니즈가 반영될 것"이라며 "위원장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조합원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게 한국메나리니는 지난 10월 28일 노조 설립 신고를 완료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민주제약노조에 가입을 완료했다.

한국메나리니 노동조합은 회사 경영과 영업 방침 변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특히 고용 안정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사간 협의를 통해 고용 안정을 쟁취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김태우 민주제약노조 한국메나리니지부장은 "한국메나리니 재량범위가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직원들의 워라벨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제약노조는 한국다케다제약지부, 한국BMS제약지부, 한국페링제약지부, 박스터지부, 쥴릭파마코리아지부, 한국엘러간지부,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지부, 한국애브비지부, 한국아스텔라스지부, 코오롱제약지부, 한국MSD지부,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코리아지부, 한국먼디파마지부, 갈더마코리아지부,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지부, 한국룬드벡지부, 자노벡스코리아지부, 메드트로닉코리아지부, 한국메나리니지부 설립으로 19개이다.

만약 암젠코리아도 민주제약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총 2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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