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본인 피부세포로 제작…프린트 후 조기이식 방법 개발 계획

日 연구팀, 세계 첫 임상연구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바이오3D프린터로 제작한 인간세포 유래 인공혈관을 사람에 이식하는 세계 첫 임상연구가 일본에서 실시됐다.

일본 사가의대 부속 재생의학연구센터 연구팀은 세포전용 바이오3D프린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적절하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3D프린터에는 살아있는 세포를 수만개 모아 직경 약 0.5mm 정도의 덩어리로 만들고 직경 약 0.1mm 바늘이 꽃꽂이용 침봉처럼 나열된 특수한 장치가 적용됐다. 이웃과의 간격이 가까우면 달라붙고 멀면 달라붙지 않는 살아있는 세포의 성질을 활용했다.

프린트 직후에는 표면이 옥수수 알갱이처럼 보이지만 며칠 지나면 서로 달라붙는다. 바늘을 뽑으면 세포 자체가 콜라겐을 방출해 탄력성이 있는 구조체가 생긴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덩어리에 혈관내피세포 등을 섞으면 정상혈관과 같은 조직이 생기는데, 인간 iPS세포 유래 간과 심장세포를 섞은 덩어리 등에서도 역시 가능하다는 것. 미니장기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약물의 독성시험용도로 연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미 인공투석환자의 동맥과 정맥을 바이패스하는 인공혈관으로서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로 만들어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세포를 제작할 때에는 프린트 후 성숙하는데 몇주 소요되는데, 앞으로는 보다 조기에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