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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재골절 위험이 높은데, 골다공증 골절 환자 4명 중 1명(25%)은 1년 내에 재골절을 겪고 있으며, 골절 후 1년 내 새로운 추가 골절이 발생할 위험은 최대 5배까지 높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재호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반복된 골절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영구적 장애 및 사망 위험도 증가시킨다.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대퇴 골절 환자의 약 50%는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며, 1차 발생 시 사망률은 15.9%이지만 2차 골절 시에는 24.1%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10년만에 등장한 골다공증 신약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에 대한 의료 현장에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베니티는 골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을 표적으로 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이다. 골형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골흡수를 촉진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감소시킴으로써,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악화되는 두 가지 주요 경로를 모두 차단한다.

이베니티는 골절 경험이 있는 환자를 포함해, 폐경 이후의 골다공증 여성 환자, 남성 골다공증 환자 등 약 1만 4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9개의 임상연구를 통해 일관된 골절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기전과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효과와 안전성을 토대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이베니티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약물 관리 가이드라인(2020년 2월 발표)에서는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에게 골형성제 중 ‘유일하게’ 고관절 골절을 포함한 모든 주요 부위의 골절 감소에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AACE∙ACE) 가이드라인(2020년 5월 발표)에서도 골절 초고위험군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전체 고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T-score가 -2.5에서 -3.5로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환자 7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약 대조 3상 FRAME 연구에서 이베니티 1년 치료 시,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위약군 대비 73% 감소했다.

이후 두 그룹 모두에게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로 전환해 12개월 동안 추가 치료를 진행한 결과, 24개월 시점에서 이베니티-데노수맙 투여군은 위약-데노수맙 투여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AACE/ACE)는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골절 위험이 높은 초고위험군(Very-High-Risk) 환자에게 초기 치료부터 1년 동안의 이베니티 처방을 권고했다. 또한, 이베니티의 등장으로 인해 골절 위험에 따른 보다 정교하고 포괄적인 치료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호 교수는 “과거에 골절을 경험했거나 골밀도가 매우 낮은 골절 초고위험군(very-high-risk) 환자는 초기 치료부터 빠르게 골밀도를 증가 시키고 재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약물 치료를 통해 골절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의 이중효과 작용기전을 가진 1년 동안의 이베니티 처방을 통해 골다공증 환자의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골절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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