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최근 5년간 독감 진료환자 통계 분석...20대가 가장 많고 연령대 높을 수록 적어
최흔 교수 "고령층 높은 백신 접종률로 감염 인구 줄어든 것으로 분석"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건보공단이 5년간 독감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환자가 69.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독감 환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독감(질병코드: J09~J11)’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중 20대 환자가 69.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을 보더라도 2015년 64.6%에서 2019년 69.5%로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독감 진료 환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 30대 환자 수는 19만 7341명, 40대는 15만 3091명, 50대는 9만 3330명, 60대는 6만 669명, 70대 이사은 3만 628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최흔 교수는 최근 5년간 20대 이하 독감 환자수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원인에 대해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안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독감 진료환자수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으며, 백신의 효능은 낮을 수 있겠지만 높은 접종률로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년간 독감 진료환자수는 겨울과 봄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독감 진료환자수의 계절별 점유율은 겨울(2018년 12월, 2019년 1~2월)에 가장 많았으며, 5년간 진료환자수도 겨울(71.9%)과 봄(23.8%)에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최흔 교수는 독감 환자가 사계절 중 겨울철과 봄철에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해 “특히 겨울철의 낮은 습도와 기온이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해 독감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독감 자체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0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독감으로 어르신이나 고위험군은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