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본부장, 복지부 공무원 아닌 전문가 선임…‘4차산업 적극 주도 동력 확보 위한 조치’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 R&D를 담당하는 R&D 진흥본부도 외부 전문가를 수장으로 임명해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인 최병욱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부회장을 R&D 진흥본부장(사진)으로 선임했다.

최병욱 신임 R&D 본부장은 연세의대 방사선의과학연구소장과 연세세브란스병원 심장영상의학과 과장 등을 역임한 의료영상 분야 전문가다. 학술활동으로는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 회장, 대한영상의학회 임상연구네트워크장, 인공지능빅데이터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최 본부장은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등을 통해 의료 분야 인공지능 연구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술사업화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R&D 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다.

권덕철 원장, ‘4차산업혁명, 이젠 치고 나가야 한다’

R&D 진흥본부장은 보건의료 R&D 기획·관리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러한 직위인 R&D 본부장은 최근 몇 년간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이 임명돼 역할을 수행했다. 이수연 전(前) 복지부 보험평가과장과 홍정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사무총장, 최종희 질병관리청 의료대응지원과장 등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복지부 출신 공무원들이 R&D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꼼꼼한 관리가 필요했던 보건의료 R&D가 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는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연구 과제 발굴 등을 위해 활발히 소통해야 할 R&D 파트가 폐쇄적으로 변모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권덕철 진흥원장은 ‘4차산업혁명, 이젠 치고 나가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문가를 R&D 본부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R&D 본부장 모집 초기부터 산업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권 원장은 복지부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가며 R&D 본부장을 전문가로 임명하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복지부로선 ‘과장급 자리 하나가 사라진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지만, 상호 간 이를 불식시키고 보건의료분야 R&D 진흥을 위해 R&D 본부장을 전문가로 선임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 외부의 시각이다.

권덕철 진흥원장은 “향후 보건의료분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본부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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