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80%로 전년 신기록 대비 큰 하락 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신약개발 생명공학·제약사에 대한 인수 프리미엄이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밸류에이트는 메가급을 제외한 5억달러 이상 규모의 M&A 거래에 대해 인수 발표 30일전 주가 대비 평균 프리미엄을 계산한 결과 올해는 79.31%로 처음으로 세자리수를 기록한 작년의 102.62%에 비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이밸류에이트는 많은 대형 제약사들은 여전히 파이프라인을 채워야만 되지만 인수 타깃 기업의 경우 근래 투자를 받기 쉬운 환경 가운데, 뛰어난 조건이 아니라면 굳이 협상에 나설 필요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억달러 이상 인수 중간 프리미엄

또한 지난 2015년 이래 생명공학.제약사 인수 최대 프리미엄을 집계한 결과 올해 알렉시온이 포톨라를 14억달러에 139%의 프리미엄으로, 네슬레가 에이뮨을 26억달러에 141%의 프리미엄을 얹어 사들이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단, 역대 최고 프리미엄은 지난 2016년 앨러간이 토비라를 1532%에 인수한 거래지만 이전에 토비라의 주가가 급감한 탓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치부됐다. 비슷하게 에이뮨과 포톨라 역시 상당히 가치가 떨어진 상태로 인수를 유발한 측면이 있다.

이에 비해 작년 사노피가 신쓰록스를 프리미엄 282%에 25억달러를 주고 사들여 최고를 기록했고, 프리미엄 3위에 오른 로슈의 스파크 인수의 경우 48억달러에 143% 프리미엄으로 경쟁적 경합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순위권 밖이지만 길리어드의 올해 이뮤노메딕스 210억달러에 인수도 프리미엄 111%로 규모에 비해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두 번째 프리미엄으로는 지난 2016년 앨러간이 비타에를 173%에 6억달러로 사들인 인수가 꼽혔다.

이밖에도 알렉시온의 경우 지난 2015년 시나제바를 127%의 프리미엄을 얹어 샀지만 대표적 제품 카누마(Kanuma, sebelipase alfa)가 블록버스터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다.

한편, 올해의 제약 M&A 거래 평균 가치는 55억300만달러, 중간 가치는 31억4000만달러로 전년도의 각각 37억달러, 24억달러에 비해 늘어났다.

5억달러 이상 인수의 가치 변화 (단위: 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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