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18 이용해 '타우' 단백질 축적량과 장소 화상화

日 연구팀, 조기진단 및 치료제 개발 도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를 유발하는 뇌내 이상단백질인 '타우'의 축적을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 장치로 정확하게 화상화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는 진단약으로서 승인을 취득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기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뉴런'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이 약물은 뇌내 타우에 결합하는 물질인 'PBB3'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불소-18을 붙인 것. 불소-18로부터 방출된 양전자가 주위 전자와 합쳐져 소멸될 때 나오는 감마선을 PET장치에서 검출하면 타우가 축적되는 양과 장소를 화상화할 수 있다.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는 지난 2013년 PBB3에 방사성동위원소인 탄소-11을 붙인 약물을 개발했으나 치매로 총칭되는 질병의 종류를 판별하지 못했다. 탄소-11을 불소-18로 바꾸는 등 개량을 거듭한 끝에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변성증의 차이를 판별하고 타우 축적량과 확산이 질환의 진행과 중증도에 대응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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