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T7B' 사용으로 β세포 전구세포 대량제작

日 연구팀, 근본치료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혈당치를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방출하는 췌장의 β세포의 토대가 되는 세포를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부터 대량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β세포가 감소하거나 작용이 약화되면 당뇨병을 발병하기 때문에 iPS세포로부터 β세포를 만들어내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미국 과학저널 '케미컬 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당뇨병 가운데 1형은 주로 자신의 면역이 β세포를 파괴함에 따라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고 혈당치가 내려가지 않게 된다. 2형은 생활습관 등이 고혈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치료는 인슐린주사 외에 1형은 췌장이나 β세포를 포함한 조직인 췌장을 이식하고 β세포를 보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일본에서 이식을 받을 기회는 매우 적은 실정이다.

연구팀은 β세포의 토대가 되는 전구세포가 증식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했다. 'WNT7B'라는 단백질이 있으면 전구세포가 효율적으로 증가하고 한꺼번에 대량제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동안 알려져 온 방법은 전구세포를 증식시키는 능력이 약하고 대량제작에는 iPS세포로부터 전구세포를 만드는 작업을 몇 번에 걸쳐 반복할 필요가 있었는데 WNT7B를 사용하면 작업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품질 확보가 수월하다. 단 WNT7B는 현재 실험에서 소량만 사용하는 시약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사람에 대한 이식과 신약개발을 위한 전구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렴하면서 고품질로 제조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전구세포로부터 췌장과 췌도 자체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어 다수의 세포로 구성된 췌장조직을 만드는 연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β세포로서 이식하는 경우는 10억개 정도 필요하다. 따라서 균일한 세포를 대량으로 증식시켜야 하므로 작업량이 줄면 비용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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