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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접근성 향상ㆍ보장성 강화' 한목소리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절반이 재발 경험· 전이시 생존기간 13~18개월 그쳐
치료 옵션 부족한 삼중음성 유방암, 항암제 보험 급여 요청 국민청원 게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10월은 유방암에 대한 이해와 조기 진단, 올바른 치료법의 중요성을 알리는 ‘유방암 인식의 달’이다. 지난해까지 국내외 주요 학회, 의료기관, 환자단체는 ‘핑크리본 캠페인’ 아래 행사들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현재 유방암은 인식 제고 활동 등으로 조기진단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5년 상대생존율이 약 90%를 넘어서는 ‘착한 암’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암종도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평균 100만 명이 유방암으로 진단 받고 있다. 이 중 약 12~20%에 해당하는 약 17만 명의 환자들이 삼중음성 유방암으로 진단 받는 상황이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에서 치료 예후가 불량한 암종으로 알려져있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77%로, 다른 유방암 대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1~3기) 환자의 37%가 수술을 받은 후 5년 내 사망 위험을 경험할 만큼 질병 진행이 빠르고 전체 생존기간도 짧다. 

또한 실제로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약 50%가 재발을 경험하며, 치료 후 재발까지 소요기간 중간값은 약 1.2년에 불과하다. 또한 삼중음성 유방암은 뇌와 폐에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전이 후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13~18개월에 불과한 상황이다.

문제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HER2 수용체 모두가 음성인 유방암으로 표적치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치료제가 작용하는 3가지 수용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유방암 중 높은 면역원성을 보이는 암종으로 면역항암제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삼중음성 유방암 면역항암제는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유일하다.

삼중음성 유방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티쎈트릭은 지난 1월 PD-L1 양성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에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됐다.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IMpassion130 임상연구에서 2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과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약 40% 낮추는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환자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국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다수는 아직 세포독성항암제에 의존하고 있다. 티쎈트릭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환자들은 보험급여 적용을 통해 치료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삼중음성 유방암에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게시된 바 있다.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수이 교수는 “유방암의 마지막 사각지대로 불리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재발과 전이가 잦고,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적인 암임에도 치료를 위한 세 가지 수용체가 음성이기 때문에 치료법이 매우 제한돼 왔다”며 “신약 불모지 삼중음성 유방암에도 드디어 생존율 개선효과를 보인 신약이 등장한 만큼, 환자의 치료접근성 및 보장성 강화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m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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