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시기 고려…질병청 역학-부검 등 의학적 조사도 감안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보고가 잇따르자 일주일 동안 예방접종 중단을 권고했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이를 해제했다.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다 완전하지 않지만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사망사례에 대한 의학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

의협은 지난 22일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 사망 사례 보고 건수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의 명확한 확인 필요성 등을 이유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백신 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역학 조사, 부검 소견 등을 바탕으로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과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는 접종을 시행해야할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조차 마찬가지라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협은 정부 측에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 엄밀한 과학적 결론 도출 △위기관리 소통 체계 개편, 부작용 신고센터, 보상체계 강화 △독감예방접종 기본 수칙 준수 △고위험 기저 질환자 독감예방 접종 일차적 대상 △인과성 추정될 시 해당 환자 의료비 무상 보상체계 구축 △사망사례 신고 따른 의료기관 피해 보호 방안 등을 6가지를 제안했다.

의협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대한 평가척도는 단순 접종률이 아니라 국민과 의료진이 안심하고 만족하는 정도를 포함해야 함”이라며 “이러한 작업들을 위해 질병관리청은 의협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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