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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뇌졸중의 날, 코로나19로 '뇌졸중' 진단ㆍ처치 지연 우려뇌졸중학회, 코로나19 시기 '뇌졸중센터 운영 권고안' 제시···코로나19 수용체 ACE2 증가시켜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세계 사망원인 중 2번째로 꼽히며 한국에서는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졸중은 전조증상 이후 수주 내에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경색으로까지 이어져 편측마비·언어장애·발음장애·인지장애·시각장애 등 후유증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즉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신경과가 있는 병원이나 응급실에 방문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침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필수 의료 인력 및 자원이 부족해져, 의료 현장에서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이 적절한 뇌졸중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대한뇌졸증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Journal of strok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응급 진료 및 급성기 치료 과정에서 뇌졸중센터 내 의료진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뇌졸중 치료시스템 집중화로 충분한 의료 자원 확보, △공공환자이송체계 홍보, △추가적 코로나19 뇌졸중치료체계 가동 등이 뇌졸중센터 운영 권고 방향성으로 제시됐다.

일례로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 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북부 이탈리아에서는 모든 통상적 심혈관 질환 환자 치료가 중단된 상황으로 심혈관 시술 가능 병원 55개 중 13개를 허브로 지정, 응급 심혈관 시술만 시행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코로나19 관리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절기·감염 등 ‘취약’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와 더불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뇌졸중·당뇨 및 담배연기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ACE2,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I)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 돌기 단백질을 ACE2에 결합시켜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하는데, 이는 ACE2가 많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 결과,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기저질환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기저질환으로 당뇨나 뇌졸중이 있는 경우 해당 질환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계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식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피떡)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 '2차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빠른 치료에 이어 ‘재활’치료도 중요···급성기부터 시작해야

뇌졸중은 예방과 빠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 재활 치료가 더욱 강조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재활 치료는 급성기(뇌졸중 발생 후 약 48시간에서 72시간 내)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응급상황을 넘기고 신경학적으로 안정이 되는 48시간부터 침상에서의 재활 치료를 조기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재활의학과 이승아 교수는 “급성기 재활 치료의 목적은 뇌졸중 초기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마비로 인해 할 수 없는 일상생활 동작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활치료 중 상당 부분 질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개입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협진을 통한 전인적 관점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우측 측두엽(옆머리)에 뇌졸중이 생기면 왼쪽 팔다리나 공간을 무시하게 되는 ‘편측 무시’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환자는 오른쪽만 인식하게 되어 균형이나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승아 교수는 “의료진이 적절하게 개입해 재활 치료를 알려 주고, 장·단기 계획을 환자, 보호자와 함께 세워야 한다”며 “그 계획을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주영 기자  pearlzero2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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