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속 병원 방문 최소화 부합, 박스터 ‘셰어소스’ 복막투석 제한점 크게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생명연장을 위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에게는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말기신부전 환자는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으로 치료를 위해 병원 방문하는 것도 불안할 수 있다. 실제 올해 국내 한 인공신장실에서 혈액투석을 받던 환자 간에 코로나19 전염사례가 발생한 바 있고, 미국 뉴욕에서는 혈액투석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석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치료를 미루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복막투석은 가정에서 투석을 진행하고 보통 월 1회 정도 병원을 방문하므로, 혈액투석과 비교했을 때 환자의 원내감염 노출 위험이 적다. 외부활동에 지장이 없는 장점이 있으나 매일 환자 스스로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 데이터를 기록해 관리하고, 치료처방준수에 대한 감시의 제한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도입된 디지털환자 관리 플랫폼인 ‘셰어소스(Sharesource)’를 복막투석 치료에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복막투석치료의 제한점이 크게 개선됐다. 자동복막투석기를 통해 환자의 투석치료 결과가 의료진에게 전송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치료시간, 투석액 저류시간, 배액시간 등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매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환자관리와 체계적인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 환자의 합병증을 조기에 식별하는 데도 효과적이며, 환자 역시 집에서 스스로 치료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감소한 것이 연구로도 확인된 바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환자는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면서도 의료진의 치료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지부, 재택 의료 활성화 계획…복막투석 환자 교육 및 관리 강화

매일매일 투석 결과는 의료진에게, ‘수첩’ 대신 클라우드로 투석 데이터로 확인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인 박스터의 ‘셰어소스’는 자동복막투석을 받는 환자를 위해 개발되었다.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 개별의 치료 효과 확인 및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혁신적 치료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올해 3월 복막투석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재택 의료를 보다 활성화하겠다는 업무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범사업에는 환자상태의 주기적인 관리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환자관리료’에 대한 시범 수가가 월 단위로 책정돼 있다. 의료진이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환자와 양방향 의사 소통을 진행하면 되는데, 시범사업 참여 병원 중 대다수 병원이 셰어소스를 활용해 디지털로 환자를 정기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환자관리 플랫폼은 환자가 집에서 혼자 투석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갖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박스터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셰어소스를 탑재한 자동 복막투석기를 사용한 환자군은 사용하지 않은 환자군 대비 심혈관이나 위장 문제 등으로 인한 입원율이 약 39% 낮았으며, 입원 기간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지난 9월 대한신장학회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신대체요법을 선택할 때, 환자에게 양질의 교육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가 적극적으로 투석치료 방법 결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환자중심의 ‘공유의사결정(SDM)’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투석 치료 선택은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 사회활동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수성으로,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신대체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 안에 투석유형 확정을 위한 교육상담 수가가 포함돼 있어,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공유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교육수가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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