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전파 중간인 '테라헤르츠파' 활용…초기와 진행성 유방암 구분

日 연구팀, 신속한 진단 가능성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크기 0.5mm 미만의 초기 유방암을 전자파를 이용해 선명한 화상에 비추는 데 성공했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세포를 염색할 필요가 있어 진단까지 수일 걸리는 기존 기술에 비해 신기술은 신속한 진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선형광학결정'으로 불리는 특수한 결정에 레이저광을 조사하면 전자파의 일종으로 빛과 전파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테라헤르츠파'가 발생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결정 위에 유방암 샘플을 두고 아래에서 레이저광을 조사해 샘플을 통과한 테라헤르츠파를 화상으로 촬영하면 0.5mm 미만의 유방암을 확실히 식별할 수 있었다. 또 초기 유방암과 진행성 유방암을 구분할 수 있었다.

유방암은 암세포를 유관과 소엽 속에 머무르는 '0단계', 응어리 크기가 2cm 이사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1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종양의 범위가 작은 경우라도 수술은 필요하다. 현재는 채취한 세포를 염색해 진단하고 있지만 수일 걸린다. 테라헤르츠파를 조사하면 신속하게 작은 암을 발견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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