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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의협 오송부지'예산 없어 중도금도 못 내더니…정총서 자금 충당안 의결 무산, 정족수 발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이촌동 회관 신축과 동시에 추진 중인 ‘오송 제 2회관 건립’이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회관 건립에 앞서 오송부지 매입을 처리해야하지만 계약금 10%를 지불한 이후 예산이 없어 중도금을 단 한차례도 납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이 오송부지 매입에 대한 재원 마련이 시급하지만 정작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 정족수가 발목을 잡으면서 또다시 예산편성이 무산됐다는 점이다.

 의협은 지난 2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72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정관개정은 물론 올해 사업과 예산을 확정했다.

 특히 이날 정총에서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앞서 사업·예결산분과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오송부지 매입 관련 자금 충당안을 재차 긴급동의안으로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의협 이촌동 회관의 신축기금 부족으로 40억원 정도의 대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20억원을 추가로 대출해 ‘오송회관 부지 매입 특별기금’으로 활용하자는 안이다.

 즉 20억원의 특별기금으로 미지급 및 도래할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고, 나이가 오송부지 명의에 추가 대출로 상계 처리해 부지 매입을 완결하겠다는 게 운영위의 복안이다.

 이와 관련 정총에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지만 대의원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기존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한다는 의견 반면 현재 재정이 열악하기에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충돌한 것.

 우선 해당 긴급동의안에 찬성 의견을 낸 최상림 대의원(경상남도의사회)은 “앞으로는 세종시로 행정 중심이 이전될 수 있기에 의협도 움직일 필요성이 있다”며 “복지부가 세종에 있기에 오송을 함부로 포기해선 안 된다.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좌훈정 대의원(대한개원의협의회)도 “오송부지 매입을 위해 많은 분들이 심혈을 기울였는데 과연 집행부에서는 임기 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개인적으로 이촌동 신축회관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오송 회관을 잘 매입하고 잘 키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재정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대의원들도 많았다. 이촌동 회관 신축도 허덕이고 있는데 오송부지 매입을 위해 추가로 부채를 늘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변성윤 대의원(경기도의사회)은 “분과위에서 부결시킨 것은 다양한 자금 충당 방안을 논의했지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촌동 회관을 통해 추가로 대출받는 것은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영부 대의원(경기도의사회)도 “당장 이촌동 회관만 보더라도 240억원이 예산이지만 얼마나 늘어나게 될지 모른다”며 “게다가 오송은 부지매입 뿐만 아니라 건축비, 향후 운영비까지 고려하면 의협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장성구 대의원(대한의학회)은 “오송 제2회관 건립은 너무 아름다운 미래만 보고 결정된 면이 없지 않다”며 “플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돈이 없으면 못산다. 사단법인 재무 운영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운영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같이 의협 대의원들은 격론을 펼치며, 대출을 통한 자금 충당안 찬성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 했으나 의결 정족수 부족에 발목을 잡혀 결국 안건이 폐기됐다. 이에 따라 향후 오송부지 매입 등 제2회관 건립 추진에 난항이 예고된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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