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박탐 경구 전구약 획득, 개발 이어받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화이자 병원 사업은 경구 항생제를 개발하는 아릭사를 비공개 금액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아릭사의 ARX-1796을 이어받아 개발하게 됐다. 이는 화이자가 미국 외 권리를 지닌 정맥주입 그람 음성 균 치료제 아비카즈(Avycaz, avibactam/ ceftazidime)의 성분 중 하나인 아비박탐의 경구 전구약이다.

아비박탐은 베타-락타마제 억제제로 그람 음성 박테리아가 만드는 효소를 차단하는데, 항미생물제의 주류인 베타-락타마제 억제제 조합 가운데 그동안 클라불란산만이 경구로 이용이 가능했다.

이에 비해 아비박탐은 박테리아가 만드는 베타 락타마제 효소에 대해 클라불란산 보다 훨씬 넓은 커버가 가능하다.

따라서 복합성 요로 감염 등 흔한 그람 음성 감염이 다제저항 증가로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구 옵션을 통하면 기존에 정맥주사제로만 치료가 가능했던 복합성 감염 환자에게 요긴할 전망이다.

아비박탐 전구약은 1상 임상시험에서 복용했을 때 60~80%가 흡수된데 비해 기존 정맥주입 제제의 경우 경구로 7%까지만 흡수됐다.

아릭사는 이를 세프티부텐 등 항생제와 복합할 계획이었다며 아비박탐 함유 경구 투여로 기존 경구 치료제에 저항인 균의 감염을 겪는 환자는 정맥투여 및 입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릭사는 직원이 없는 완전 가상 업체로 개발은 파트타임 전문가 그룹의 자문 하에 CRO의 작업으로 이뤄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CEO는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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