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간의 날 기념식에서 퇴치 선포식 열려…C형 간염 치료제 2~3개월 복용시 98% 완치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간재단과 간학회가 한목소리로 2030년까지 C형간염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제21회 ‘간(肝)의 날’ 기념식 전경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과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은 지난 20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위한 제21회 ‘간(肝)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간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특정 질병을 퇴치시키겠다는 대담한 선언을 민간 차원에서 진행했다.

그동안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의 위험성과 질병부담을 알리고 국가적인 광범위한 감시검사 체계 확립과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진단과 치료 성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규 감염자 발생과 함께 기존 환자들이 간경변증, 간암 진행 가능성이 커져 학회는 서둘러 C형간염 퇴치를 위한 비전과 행동계획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심해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는 않았으나 2~3달만 복용하면 98%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경구 약제가 이미 개발돼 있다.

이제는 진단만 되면 쉽게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이어 C형간염 바이러스를 퇴치 가능한 질환으로 규정했고 이를 위한 각국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1부 간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대한의사협회 박홍준 부회장,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 및 대한간암학회 박영년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상을 통한 축사에서 “건강과 보건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건강의 중요성이 간의 중요성”이라며 “간재단, 간학회에서 준비한 이번 행사가 간염 퇴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C형 간염이 2030년에는 꼭 퇴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설립된 대한간학회는 간담도질환에 대한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를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통해 교환하고, 체계적인 학문적 연구 발전과 국제학술단체와의 교류 증진, 회원 간의 친목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간재단은 2011년에 설립돼 공개강좌, 방송 등을 통한 간질환의 대국민홍보 및 의료 취약층 검진, 젊은 간질환 연구자의 학술연구비 지원 및 교육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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