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자 방출 세슘 정제기술 확립…체외제거제 개발 가능성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살아있는 동물의 몸 속에 포함된 방사성 세슘의 움직임을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연구팀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세슘을 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하고 이를 쥐에 주사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로 촬영한 결과, 신장과 타액선 등에 세슘이 분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는 방사성 세슘 '세슘-134' '세슘-137'이 환경 속에 방출됐다. 이들의 체내 움직임을 알 수 있다면 체내에 포함된 세슘을 빠르게 방출하기 위한 약물을 평가할 수 있고 방사성 세슘의 체외제거제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들 방사성 세슘과 체내에서 같은 작용을 하는 '세슘127'을 정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양전자를 방출하는 세슘127 제조에는 가속기로 가속시킨 고에너지인 헬륨이온빔을 아이오딘화 나트륨 시료에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생성되는 세슘127의 양은 미미하고 동시에 생성되어 실험의 장애가 되는 다량의 나트륨이온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

연구팀은 세슘만을 포집할 수 있는 재료로 나트륨이온을 제거하고 세슘127을 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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