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내과醫, 사업 참여 회원 대상 설문조사 후 복지부에 개선안 전달 계획
가정의학회와 만관제 활성화 공동 TF도 꾸려…11월 중 국회 공청회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고령화에 따라 정부에서 개원가를 중심으로 ‘만성질환관리(이하 만관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관제 시범사업의 경우 상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환자들이 원내에 오랜 시간을 머무르길 꺼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통합 시행된 해당 시범사업은 지난 1년간 1474개 동네의원에서 총 17만1678명의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추가 참여 동네의원 58곳, 고혈압·당뇨병 환자 4만3341명(2019년 대비 25% 수준)에 불과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만관제 시범사업 중심에 있는 내과계에서는 가정의학과와 함께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설 전망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근태 회장<사진>은 “현재 개원 내과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검진과 만성질환관리”라며 “위축된 만관제 시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본인부담금 조정, 교육시간 및 상담내용 간소화 등 개선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원내과의사회에서는 다음주 중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회의를 열고, 개선사항을 도출해 보건복지부에 제안하겠다는 것.

아울러 개원내과의사회는 가정의학회과 공동으로 국회 공청회도 준비할 방침이다.

박 회장에 따르면 개원내과의사회는 대한가정의학회와 만성질환관리 활성화를 위한 TFT를 꾸렸다. 개원내과의사회에서는 신창록 내과보험정책단장, 가정의학회에서는 강재헌 정책이사를 단장으로 선출했다.

박 회장은 “만관제 시범사업 보완사안을 위해 가정의학회와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며 “가정의학회 공동 TFT는 오는 11월 중순 경 국회 공청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본사업의 안정적 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고혈압·당뇨병 환자 참여율과 지속 관리비율, 동네의원의 시범사업 참여 활성화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과 기존 제도 개선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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