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고라니 '최다'-세밀조사 후 맞춤형 인프라 확충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립생태원 국정감사에서 2016년부터 2020년 7월까지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로드킬이 7만4,853건 발생했다며 로드킬 저감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드킬은 운전자의 안전 위협과 동시에 생물종의 보전, 생태계 보호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속적인 개발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가능 면적 감소와 계절에 따른 행동 특성(짝짓기, 식이 등)으로 인해 도로를 횡단하면서 로드킬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1만9,368건이 발생하여 전년 대비 13.2% 증가했으며, 2016년 대비 34.1% 증가했고, 2016년부터 2020년 7월까지 국도에서만 6만6,104건, 고속도로에서1만 8,749건의 로드킬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7월)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9,275건, 강원도가 6,641건, 충청도가 3만2,244건, 전라도가 1만300건, 경상도가 1만6,393건으로 집계됐으며, 충청도가 43.1%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0년 7월까지 8만9,031마리가 폐사했으며, 고라니가 5만5,603마리(62.5%)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청솔모, 멧토끼, 다람쥐, 조류, 뱀 등)를 제외하고 고라니 다음으로 너구리가 6,346마리(7.1%)가 높았다.

노웅래 의원은 “로드킬은 운이 없어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발생할 만한 여러 조건들이 갖추어져 발생하는 필연적인 사고라며, 세밀한 조사 이후 맞춤형 인프라가 확충되어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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