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이후 66일간 검사·진료 등 구체적 활동 내역 담아
김봉옥 병원장, “열악한 여건서 공공병원 책임 다한 의료진이 자랑스럽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병원장 김봉옥, 이하 대구병원)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그동안 대응 등을 기록한 백서를 발간해 주목된다.

대구병원은 지난 2월 신천지발로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감염병 확산 방지에 병원의 모든 자산을 총 동원한 바 있다. 특히 대구병원에는 당시 200여명의 의료진이 파견됐다.

이 백서에는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개요와 정부의 대응은 물론 대구병원의 내부의 활동 현황까지 상세하게 담겼다.

구체적으로 대구병원 확진자 재원 통계와 의료진들의 업무 프로세스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원내 진료환경도 기재돼 있다.

김봉옥 병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우선 원내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감염병의 정체와 임상경과를 잘 알지 못해 대구지역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확진자 수도 빠르게 증가돼 대구병원까지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게 된 상황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담병원 중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기에 가장 열악한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병원의 책임을 다하고자 사력을 다해 수고해 준 대구병원 가족들이 자랑스럽다”며 “원내 모든 임직원들과 파견 의료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해결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 백서에는 대구병원이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66일간의 대응들이 숨김 없이 모두 기록돼 있다.

김 원장은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관련 백서를 발간하는 일이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한 기록을 정리래 남기는 것은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해 백서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서가 부족하고 부끄러운 점이 적지 않지만 이러한 감염병 상황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며 “우리의 기록으로서뿐 만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에 더 나은 대응을 준비하는 데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