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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대신 유료 독감 백신 선택 인원 '25만명'13~18세 중 4.4%, '기다리느니, 불안해하느니 유료 맞겠다'…접종률 빠르게 상승·백신 부족 우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 대상 중 무료가 아닌 유료로 접종한 인원이 2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NIP 접종률 또한 예년에 비해 증가 추세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 일선에서는 백신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14일 0시 기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예방접종(NIP) 대상군 중 유료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총 24만91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신생아~18세까지 포함)의 유료 접종 인원은 총 24만8329명이었다. 임신부가 815명이었으며 어르신 대상군은 이번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NIP 대상군의 유료 접종은 신성약품의 백신 상온 노출 이슈가 불거지고 NIP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것이 백신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특히 NIP 접종이 중단됐던 만13∼18세의 유료 접종이 두드러졌다. 총 28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되는 만13∼18세 NIP 대상자 중 약 4.4%인 12만4067명이 유료 접종을 선택했다. 연령별 비율로도, 단순 숫자로 비교해봐도 다른 접종 연령군에 비해 유료 접종이 많다.

 이에 대해 한 소아과 개원의는 “아이 부모들이 13일(13~18세 NIP 접종 시작일)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유료 접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NIP 백신에 대한 불신과 백신 부족 우려 등을 감안해 유료 접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유료접종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자발적으로 등록되고 있어 실제 접종현황보다 낮게 산출될 수 있다. 즉, 실제 NIP 대상군의 유료 접종자 수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유료 접종을 포함,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예년에 비해 접종률이 높은 편이다.

 이미 어린이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40% 선을 넘어섰다. 이가운데 만13∼18세의 접종률은 유료 접종 비율인 4.4%를 포함, 13일 하루만에 13% 접종률을 달성했다. 만13∼18세 NIP 접종 인원은 24만4241명으로, 백신 전문가들은 하루에 이정도로 몰린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고 설명한다.

 한 백신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접종 쏠림 현상은 해마다 NIP 초기에 있긴 하지만, 올해는 백신 회수 이슈, 코로나19로 인한 트윈데믹 우려 등이 겹쳐 좀 더 심해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백신을 구하지 못해 접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 한 해 평균 약 1만5000명 정도(지부 전체 포함)를 접종하는 한 의료기관에서는 백신 회수 등으로 인해 이미 어린이 접종용 백신이 동이 나 일부는 노인 인플루엔자 백신을 ‘당겨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료기관 관계자는 “이미 백신 물량이 이틀치 정도밖에 남질 않았다”면서 “제약사에 연락해봐도 ‘물량이 없다’고만 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제약사들도 백신이 없긴 마찬가지다. 한 백신업체 관계자는 “정말로 비상용으로 쓸 백신 몇십~몇 백 도즈밖에 없다”면서 “도매 혹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이 묶여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도매에 묶여있기에는 나중에 백신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가 되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묶고 있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치영 기자  synsizer@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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