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은 21번째 간의 날,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 공동 기념식·토론회 개최
국민건강 위협하는 간질환  2019년 한 해에만 간암으로 1만 586명, 간질환으로 6496명 사망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가 21번째 간의 날을 맞아 ABC 간염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간재단(서동진 이사장)과 대한간학회(이한주 이사장)는 공동으로 10월 20일 더플라자 호텔 메이플룸에서 현장 및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간(肝)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질병 부담이 가장 큰 간질환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된 간의 날은 매년 10월 20일을 전후로 전국적인 간질환 공개강좌와 함께 다양한 언론 홍보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 간질환에 의한 질병 부담은 매우 큰 편으로 2019년 한 해 동안 간암으로 1만 586명, 간질환으로 6496명이 사망했다(2019 사망통계, 2020).

특히 간암은 여전히 40대와 50대 암사망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간암, 간질환 사망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B형 및 C형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 꼽힌다.

국내 간경변증, 간암 환자의 약 85% 이상이 만성 바이러스 간염과 연관돼 있다.

B형간염은 40세 이상 성인의 약 3% 이상에서 발견되며 간암 원인의 70~75%를 차지하고 있다.

A형간염은 B형, C형간염과 달리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되며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1% 내외에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기에 A형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해 항체가 없는 20~40대 성인은 접종이 권장된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2020년 간의 날 주제를 ‘바이러스 간염’으로 정하고 ‘간 건강을 위해 ABC 간염을 확인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바이러스 간염 교육 영상을 제작했고, 홍보 포스터를 제작·배포한 바 있다.

오랫동안 미지의 바이러스로 남아 있던 C형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바이러스의 구조와 특성이 속속들이 밝혀져 현재는 단기간의 치료로 98%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오는 10월 20일 간의 날 행사 1부에서는 간질환 극복에 앞장섰던 분들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여와 함께 간질환 보도에 기여한 언론인상 수여식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C형간염 퇴치 선포식과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앞으로 남은 10년 내에 국내에서 C형간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학회의 비전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업 사업의 중간 보고도 예정돼 있다.

서동진 한국간재단 이사장은 21번째 간의 날을 맞아 ”만성바이러스 간염을 비롯해 간질환 진료 및 치료에 있어서 지속적인 치료 및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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